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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좀비 영화 추천 및 리뷰 [살아있다] ※스포주의※

듣고 보는 재미

by AAng_Jeong 2020. 7. 2.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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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주의★


영화의 대한 전반적인 내용과 함께 후기를 다룰 예정입니다.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한국형 좀비 영화! [살아있다]가 개봉했다.

 

나오기 전부터 나와 같이 좀비에 미쳐 사는 친구와 함께 SNS에서 막 태그 하면서 꼭 보러 가자고 개봉하자마자 보러가자고 했는데, 24일인 수요일에 보러 가지 못하고, 3일 뒤인 27일에 보게 됐다. 

 

코로나 때문에 사람이 많이 없다고 알고 있었는데, 은근히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보러 왔었다. 진짜 오랜만에 나온 한국형 좀비 영화라 그럴까? 다른 영화들은 전체적으로 자리가 많이 남았는데, 살아있다는 그래도 은평몰 롯데시네마 기준으로 250석 정도중 100석 정도밖에 안비어있었다. 실제론 더 많이 비어져있었던 것 같지만 ㅋㅋㅋ

 

아무튼 [반도]가 나오는 7월 말 전, 과연 [살아있다]는 좀비에 미쳐 사는 우리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을까?라는 이야기를 친구랑 많이 했는데 24~27일 사이인 3일 사이에 평점이 완~전~ 1점에서 5점 왔다 갔다 하길래 그렇게 큰 기대를 안 하고 가긴 했다. 그렇게 늘 약속에 늦는 우리는 5시 10분까지 만나기로 해놓고 30분에 만나서 광고 다 끝날 때쯤 들어가서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ㅎㅎㅎ

 

포스터 우왕!
기대한다! 어이가 없는 형! 

그렇게 약 2시간이 지나고 영화가 끝났다. 우리는 서로 똑같은 결론을 내놨다. 그것도 거의 동시에 과연 뭘까?


딱 킬링타임용
뒷 내용을 안 봐도 예상되는 시나리오
부산행과 비교하면 너무나도 아쉬운 영화


참 포스턴 좋았는데..

영화가 전체적으로 막 나쁘진 않았다. 1점 주고 2 점주고 그럴 만큼 안 좋진 않았는데 그렇다고 솔직히 3.5점은 못주겠다. 진짜 3점. 딱 3점 완전 평균 그냥 볼만한 정도? 이게 나와 내 친구가 [살아있다]에 줄 수 있는 평점인 것 같다.

 

좀비라는 존재를 다룬 웹툰, 영화, 만화 등을 정말 많이 봤는데 남자인 내 시점이든 여자인 내 친구의 시점이든 성별에 따라서 재미가 결정된 건 아닌 것 같다. 우리 둘 다 똑같은 평가를 내렸으니까. 그렇다면 도대체 이 영화에 무슨 문제가 있었을까?

 

난 좀비들 끝까지 믿고 있었는데,,

일단 너무 뻔한 클리셰가 있어서 내용 예측이 쉬웠고, 개연성이 부족했다 해야 하나? 어차피 스포 주의를 걸어놨으니, 그 내용에 대해서 적당히만 이야기해보겠다.

 

처음 영화가 시작하고 나서 너무 뜬금없이 좀비가 튀어나온다. 이게 뭔 소리냐면 좀비가 왜 나오는지에 대한 설명과 이유? 그런 게 정말 전혀 없다.

 

뭐 근데 이건 괜찮다. 왜냐면 내 기억상 [부산행]도, [워킹데드]도 그 외 유명한 좀비물들도 사실 이런 걸 다 설명해주고 넘어가질 않았으니까. 근데 왜 유독 [살아있다]만 가지고 그러느냐? 본격적인 시작하고 나서 막 세포가 꿈틀거리고, 노래가 흘러나오면서 행위예술을 하는 듯한 장면이 거의 2분 정도 담겨있었는데, 이걸 보고 내 친구도 나도 아 뭔가 깊은 스토리가 있겠구나, 질병 등의 그런 이야기가 나올까?라는 생각을 했다. 근데 없어서 그렇다.. 뭔가 엄청난 의학적 그런 게 나올 거 같았는데 없어서 허무해..ㅠㅠ

 

완전 귀엽게 생겼네 어이형

또 두 번째론 그냥 영화가 보는 내내 뒷 이야기가 예상이 갔다. 딱 봐도 둘이 만나서 탈출하려고 했을 거 같고, 도와준 아저씨는 좀비 키우고 있었을 거 같고, 마지막 옥상 올라가면 헬기는 없을게 뻔하고, 죽기 직전에 헬기가 와서 구출해주겠지.. 그냥 보는 내내 완전 예상이 가다 보니까 긴박함? 그런 게 없었다. 

 

+좀비 분장이 개인적으로 별로였던 것도 재미 반감 중 하나였다.

 

또 좀비물인데 좀비와의 전투나 추격씬 등은 많이 없었는데, 무슨 워킹데드 시즌3 이후 인간들끼리 치고받고 싸우기만 하는 그런 느낌..? 그러다 간간히 좀비들 만나서 싸우고.. 

 

또 중간에 뉴스에서 좀비들이 생전 살아있는 행동을 한다는 떡밥이 있었다. 그래 가지고 중간에 소방관 좀비가 박신혜가 던졌던 로프를 타고 박신혜 집으로 외벽을 타고 올라오는 씬이 있었는데, 이건 그래도 칭찬할 만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초반 여경이 혼자 총 발포하고 그러다가 자살도 실패하고, 지하주차장으로 끌려갔는데 거기 좀비들이 뗴로 모여있는 그런 씬도 나쁘지 않았다. 거기서 개인적으론 좀 더 많은 수의 좀비가 여경을 끌고 갔으면 더 리얼하지 않았을까 싶긴 했지만.. 

 

그리고 반대편 8층으로 넘어갔을 때 만난 좀비가 다른 좀비들을 끌어모으는 듯한 씬이 있었는데, 이건 내가 마침 집중력이 떨어졌을 때여서 제대로 못 봤다.. 그거 보고 뭐지? 생전에 경비였던 좀비라서 누군가 끌어들일 수 있는 건가? 아니면 좀비들만의 대화방법이 있나..? 싶었다.

 

또 괜찮았던 건 드론을 이용하는 씬이 있었는데, 이게 엑시트 때부터 한국영화에 툭하면 드론을 쓴다. 재난물엔 특히 많이 쓰이는 거 같던데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나름 거부감 없이 적당히 잘 나왔던 씬이었다.

 

누님 아름다우십니다

영화에 대한 비판 말고 칭찬할 점도 분명히 있다. 일단 노래 선정이 굉장히 좋다. 난 개인적으로 유아인이 모든 걸 포기하고 그냥 술이나 퍼먹으면서 빈지노의 Break를 헤드셋으로 끼고 들으면서 신나게 춤추고, 술에 취해, 감정에 취해 부모님과 동생? 누나의 허상을 보는 그씬이 특히 좋았다. 또 나중에 알아보니까 영화 내부적으로 만든 노래도 배경으로 깔렸는데, 그 노래도 ㄱ되게 괜찮았다. 나중에 영화사에서 따로 음악을 발표한다고 했던 것 같은데 나오면 플레이리스트에 넣어 둘 의향 100% 

 

영화 전체적으로 아파트라는 닭장과 견줄 만큼 엄청 폐쇄적인 공간에서 많은 걸 바랄 수 없는 게 맞다. 그래서 살아있다도 괜히 무리수 두지 않고 아파트에서 보여줄 수 있는 부분들은 전부 보여주려고 나름 노력했던 게 보였다.

 

그리고 유아인이 처음 감염 전 옆집 좀비와 마주한 씬이 있었는데, 순간적으로 좀비의 1인칭 시점이 되는 것도 나름 되게 독특한 방식이었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내가 진짜 재밌게 봤던 유명 좀비물에선 그런 시점이 없었거든. 

 

마지막으로 그렇게 안 좋은 작품도, 좋은 작품도 아닌 딱 적당한 킬링타임용 작품이다. 한국영화 중 특히 재난이나 좀비 스릴러, 호러 등의 장르가 예전에 비하면 확실히 좋아지고 있다. 흔히 자주 나오는 말도 안 되는 억지 신파 영화나 정치색이 한쪽으로 치우쳐있는 그런 영화를 보기보단 그냥 살아있다를 보는 게 낫다. 

 

아무튼! 괜찮다. 전체 총점 3점 정도는 충분히 줄 수 있으니 나중에 기회 되면 꼭 한번 보자! 물론 VOD 풀리면 그걸로!


영화 개연성 및 스토리 : ★☆  (잘 모르겠다.. 3점보단 아래인데 한 2.85점..?)

CG, 음악, 소품 등의 요소 : ☆ (좀비 분장 제외하곤 모든 걸 충실하게 했다고 본다)

배우들의 연기 : ☆ (박신혜 유아인 거의 둘밖에 안 나와서.. 딱히 논할 게 없다)

다시 볼 의향 :  ☆ (1~2년 내로 VOD로 한 번쯤은 다시 볼 거 같다. 심심할 때)

영화 장르의 충실성 : ★ (집중 깨는 키스신, 사랑해.. 등의 내용이 없다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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