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연신내다. 당연히 늘 보던 친구와 함께 술을 먹으러 왔다.
그래서 오늘 갈 술집은 어디인가? 바로 하트 시그널 2에 취해서 아직까지 못 나오고 있던 나와 친구가 선택한! 오영주&김현우가 데이트했던, 술집. 분위기 좋은 이자카야 세이지에서 술을 먹기로 했다.
세이지가 우리동네에 있다는 건 예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계속 가야지~가야지~ 하다가 자리가 협소하기도 하고, 친구들이랑 이자카야 가서 할 대화도 없고 그래서 안 가고 있다가 마침 기회가 돼서 가게 됐다.
빛 조절을 잘못해서 간판밖에 안 보이지만.. 내부 좌석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 내 기억상 주방과 붙어있는 일자형 좌석에 한 10명 앉을 수 있나? 그렇고, 테이블로 나뉘어 있는 좌석이 4~5개 정도? 그리고 4인 이상 앉을 수 있는 좌식형 테이블이 1개 이렇게 있었다. 한 10팀 정도 들어갈 수 있나? 물론 1호점 기준이다. 1호점 바로 한 블록 뒤 라인에 2호점이 있는데, 내 기억상 2호점이 조금 더 넓었던 것 같기도 하고..? 사람은 엄청 많았다. 웨이팅 할뻔했는데 마침 좌석이 나서 주방 앞 테이블에 앉았다.
많고 많은 메뉴 중, 우리가 고른 메뉴는 "마장 정육 가츠 샌드" 짜리 와 "탄탄 미소 곱창 나베" 그리고 한라산이었다. 일반 소주가 있을 줄 알았는데, 없어가지고 한라산을 시켰다. 제주도랑 남영 열정도 고깃집 이외엔 한라산을 아예 안 먹는데, 진짜 오랜만에 먹어가지고 살짝 쫄렸다. 왜냐면 도수가 높으니까.. 홍홍..
테이블 바로 앞에 앉으면 이렇게 요리하시는 걸 구경할 수 있는데, 동시에 화구 3개를 다루면서 요리를 하셨다. 그리고 매장 크기가 작아서 직원분들이 적을 줄 알았는데, 손님이 많다 보니까 3분인가? 4분이나 계셨다. 근데도 엄청 바빠 보이시는.. 역시 방송까지 나온 찐 맛집이다.
먼저 한라산과 함께 주문했던 콜라가 나왔다. 아 그리고 얼음컵 같은 경우는 따로 부탁드리면 주신다. 아니 원래 그냥 갖다 주셨나? 아무튼 달라고 하면 주신다! 그리고 물은 셀프였던 걸로 기억한다. 이외에도 기본 반찬으로 피클 무가 나왔었는데, 뭐 피클무 맛은 평범했다~
먼저 "탄탄 미소 곱창 나베"가 나왔다. 가격은 19,800원. 그리고 내가 사진을 조금 애매하게 찍어서 안보일 테지만, 냄비 아래에 고체연료랑 같이 둬서 끓이면서 먹을 수 있도록 세팅해주신다. 맛은 엄청 매콤한 편. 신라면보다는 확실히 맵다고 해야 하나? 마라 맛도 은근히 나는 거 같은데.. 안에 건더기도 많고 얼큰해서 술이랑 먹기 되게 좋았다. 다만 먹다 사레들리면 뒷감당 안될 거 같다 ㅎㅎ
그다음으로 주문했던 "마장 정육가츠 샌드"가 나왔다. 가격은 9,800원. 3조각이 나오는데, 한 조각에 3,300원가량이라고 보면 되겠다. 맛은 되게 괜찮다. 엄청 바삭하게 튀겨지기도 했고, 안에 치즈가 체다치즈가 한 장 들어가 있는데 은근 이게 감칠맛을 돋운다고 해야 하나? 내 친구가 돈가스에 미쳐 사는데, 두 조각 먹어도 되냐고 해서 먹으라고 그냥 양보했다. 두 명에서 가면 반반 나눠먹기 조금 애매하게 3조각으로 나와서.. 우린 부탁드리지 않았지만 3 조각 말고 4조각으로 잘라달라고 부탁드리면 잘라주시지 않을까?
하트 시그널에 나왔을 때부터 엄청 가봐야지 가봐야지 생각하다가 2년이나 지난 뒤에 온 "심야식당 세이지" 나랑 친구는 전체적으로 맛도 가격도 만족했는데, 어린 학생들이 가기엔 살짝 비싸다고 생각할 수 도 있겠다. 실제로 갔을 때도 대학생이라거나 그런 사회초년생은 안 보이고, 다들 나이가 좀 있으신 20대 후반에서 30대처럼 보이시는 분들이 많았던 것 같다. 하필 이날 둘 다 전시회를 갔다 와서 체력도 부족했고 그래서 메뉴 두 개에 한라산 두병밖에 못 먹었지만, 다음에 온다면 회랑 튀김류를 꼭 먹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연신내에서 분위기 좋고, 음식도 맛있는 이자카야를 찾는다면 1호점은 물론 2호점까지 있는 세이지를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
그렇다면 나의 총평 점수는?
맛 : ★★★★☆ (전체적으로 맛이 괜찮다)
가성비 : ★★★☆☆ (3점 정도? 그냥 딱 이자카야 가격대)
분위기 : ★★★★☆ (잔잔한 이자카야 인테리어. 단 살짝 비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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