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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3가 맛집 추천[계림]

먹는 재미

by AAng_Jeong 2020. 5. 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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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진짜 오랜만에 종로에 갔다. 예전엔 회사가 중구에 있었어서, 종로구 쪽을 되게 자주 갔는데 회사를 옮기고 난 뒤부턴 사실 갈 일도 없고 그래서 안 갔었다. 근데 그쪽에서 학원을 다니는 친구가 있어서 같이 만나서 마라탕을 먹고 청계천 좀 걷다가 헤어질 생각으로 갔었다. 아침부터 비가 조금씩 내리고 하늘도 뿌옇길래 그냥 포기하고 학원 주변에서 놀기로 하고 간 거였지만..

화질구지 급하게 들어가면서 찍었다

근데 이제 막상 종로로 가려고 집에서 나오니까 친구가 닭볶음탕 맛집이 있다고 마라탕 말고 닭볶음탕 먹자고 회유해서 그냥 그러자 하고 따라갔다. 계림이라는 닭볶음탕 집이었는데, 친구 말로는 되게 유명하고 웨이팅도 있는 집이래서 자기가 지금 전화해봤다고 웨이팅 없다고 하니까 빨리 가자고 해서 얼른 찾아갔다. 생각보다 엄청 골목골목에 있고 딱 나 맛집이요! 하는 분위기였다.

메뉴판 꼭 잘 읽어보자 ㅠㅠ
깍두기 존맛. 소스 먹을 일 없음

와 근데 들어가니까 안에 사람이 엄청 많았다. 분명 그냥저냥 적당히 있겠지, 하고 갔던 건데 다들 낮술을 하고 계시더라. 근데 자리 앉으면서 사람들 테이블 보니까 너무 맛있어 보여서 진짜 우리도 술 먹자! 하고 주문 하기 도전에 엄청 신나 했다. 그렇게 자리에 앉아서 닭볶음탕 2인분(소)과 공깃밥 2개, 소주와 맥주를 주문했다ㅋㅋㅋㅋㅋ 밑반찬은 그냥 간단하게 찍어먹을 소스와 깍두기, 그리고 국물 없는 콩나물국? 콩나물 삶은 것? 이렇게 같이 나온다. 메뉴판에 나온 대로는 이 콩나물은 반찬처럼 그냥 깔끔하게 먹는 거라고 한다. 우리는 먹다가 국물이 맛있으면 볶음밥이나 칼국수 추가를 할 생각으로 일단 이렇게 주문했었다.

대킹갓 마늘

계림 닭볶음탕의 특색은 이 다진 마늘이라고 한다. 이 다진 마늘은 메뉴판에도 적혀있듯이 추가가 안되는데, 이 엄청나게 많이 들어가는 다진 마늘의 맛의 비법인가 싶었다. 그거 외에는 큼지막하게 잘른 파와 닭이 들어가 있는데, 얼른 익기를 바라면서 기다리고 있었다.

빨리 술 가져와 휘이부울,,@@

이제 닭볶음탕이 끓기 시작하면서 다 익어진 것 같길래 먹어도 되냐고 물어보고 먹으려다가 너무 바빠 보이시고 뭔가 혼날 거 같은 기분이라 안 여쭤보고 내가 그냥 먹어봤다 ㅋㅋ 근데 너무 맛있어서 허겁지겁 먹느라 사진이 없는데,, 살이 엄청 뽀얗다 닭볶음탕 하면 닭이 양념에 버무려져서 빨갛고 안에만 하얀 게 특징인데 여기는 안과 밖 모두가 뽀얗고, 또 엄청 야들야들했다. 닭이 맞나? 싶을 정도로 엄청 부드러웠다. 또 진짜 국물이 최고였다. 마늘 덕인지 뭔지 전혀 모르겠지만 진짜 국물 먹자마자 와 왜 맛집인지 알겠다 싶을 정도로 국물이 내 취향이었다. 적당히 칼칼하게 매운맛이 나고, 또 국물은 진하게 꾸덕? 졸여져서 그냥 먹어도 맛있고, 밥이랑 살짝 비벼서 같이 먹으니까 엄청 맛있었다.

역시 낮술이 최고다

특히 술이랑 먹는데 진짜 엄청 잘 어울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매장에 있는 손님들이 다들 두시부터 그렇게 낮술을 해대나 싶었는데, 내가 직접 해보니까 완전 공감이 갔다.. 그리고 혹시나 이 게시글을 보고 가는 분들이 계시다면 꼭!! 꼭!! 평일에는 5시까지, 주말이나 공휴일은 2시까지밖에 볶음밥이 안된다는 걸 알고 가셨으면 좋겠다. 메뉴판에도 적혀있는데, 나랑 친구는 너무 배고픈 상태로 들어가서 시키고 서로 수다 떨다가 확인을 못하고 결국 칼국수도 볶음밥도 못 먹었는데 ㅠㅠ 진짜 볶음밥이든, 칼국수든 엄청나게 맛있을 거다. 다음에 가면 무조건 꼭 먹어볼거다. 진짜 너무너무 맛있을거 뻔한데 못 먹어본 게 너무 아쉽다.

말이 필요 없다. 포방터 홍탁집을 가보고 나서 생각이 바뀔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 먹어본 모든 닭볶음탕 중에 제일 맛있다. 엄마가 해준 거보다 맛있는 거 같다. 할머니가 해준 거랑 비견될 만큼 되게 맛있다. 가격도 생각보다 그렇게 비싸다고 생각되진 않는다. 완전 옛날 감성에 강한 옛날 맛? 한번 먹으면 계속 생각날 거 같은 맛이다. 나중에 찾아보니까 TV에도 나오고, 유명인들도 왔다간 그런 맛집이었다. 아무튼 꼭 한 번쯤 먹어보길 바란다 추천 쾅쾅 [그리고 포장도 된다!]


그렇다면 나의 총평 점수는?
맛 : ★★★★☆ (닭볶음탕 최고 수준)
가성비 : ★★★☆☆ (딱 적당한 가격)
분위기 : ★★☆☆☆ (옛날 가게 그 자체. 근데 맛 때문에 상관 x)


http://naver.me/xSO49iiR

계림 : 네이버

리뷰 1637 · 수요미식회 21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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