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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100% 양악 수술 후기 [수술 준비 편] -스압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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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Ang_Jeong 2020. 3. 30.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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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악을 한지 벌써 1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 블로그도 시작했겠다, 양악수술을 고려하는 사람들을 위해 양악수술 후기를 적어볼까 한다.

 

먼저 양악수술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다시피 성형수술의 끝판왕이라고 불리는 수술인데.. 사람들이 생각보다 잘못알고있는 정보가 있어서 먼저 이야기하고 넘어갈까 한다.

 

Q. 양악수술은 성형수술이다?

A. 양악수술은 정확히 말하면 성형수술보다 치료수술에 가깝다. 이게 한국에 들어와서 예쁘고 잘생겨지려고 하는 수술로 변질이 되어서 그렇지, 명백히 치아의 상태가 일정 수준이 넘어가면 보험처리까지 되는 치료수술이다. 그러니 남들이 성형했네 ㅉㅉ하고 씨익 웃으면 치료수술이니 모르면 입 다물라고 해주도록 하자.

 

Q. 양악수술은 성형외과에서 하는거다?

A. 죽고싶다면 성형외과가서 해라. 성형외과에서 한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나쁘고 별로인 것은 아니지만, 구강안면 전문의가 있는 치과에 가서 하는게 맞다. 마취과 전문의가 상주하면 더더욱 좋지만 아니어도 무조건 성형외과보다는 치과에 가서 하자. 성형외과는 가격이 싸고 예쁜 라인을 만들어 줄 수 는 있어도 뒷감당은 치과에 비해서 훨씬 뒤떨어진다. 전문적인 치과나 대학병원에 가서 해야한다. 

 

Q. 양악은 무조건 대학병원에서 해야한다?

A. 이건 케바케다. 근데 난 대학병원에서 안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대학병원은 평균적으로 1,000~2,000 정도하고 개인병원은 얼굴공개 모델까지 한다면 700~1500까지 볼 수 있다. 모델 안한다고 하면 아마 1,200~1,500 정도가 평균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대학병원의 장점은 문제가 생겼을 때 다른 전문의들이 바로바로 헬프콜이 들어와서 위험도가 낮다는거고 내가 생각하는 개인병원의 장점은 1:1 케어가 확실하다. 뭐 그대신 개인병원에서 수술하다 문제 터지면 대학병원으로 가긴한다.

 

Q. 양악수술하면 티나고 부작용이 심하다?

A. 딱 잘라 말하자면 어떤 이유든 몸에 칼을 대려고 하는데 부작용 등이 걱정되면 그냥 시작조차 하지말아라. 그런거에 겁먹고 신경쓰면 어떡하겠는가? 근데 나는 1년차인데 부작용 온게 없다고 생각한다. 감각이 다 돌아오지 않았다는거 정도? 티도 안난다. 나 모르는 사람은 나 수술한지도 모른다. 부작용이라고 하면 대표적으로 감각상실, 살쳐짐, 뒤틀림 등이 있는데 이건 사후관리로 충분히 처리 할 수 있으니 겁먹지말자.

 

<양악수술 건강보험 기준표>

위에 표에 해당하는 것이 단 하나라도 있다면 건강보험 처리 할 수 있으니 꼭 확인 한번쯤은 해보자. 근데 위에 표에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그냥 보자마자 안다. 아 이사람은 치아불균형이 정말 심하구나.

 

양악수술의 과정

양악수술을 하게된다면 우선 어떤식으로 하게되느냐? 

 

그렇다. 치아 교정을 하자.

 

양악수술은 선교정 후수술 선수술 후교정 이렇게 두개로 나눌 수 있다.

 

말그대로 선교정 후수술은 교정을 일정시간 하고 수술을 하는걸 말한다. 나는 10월부터 교정을 시작해서 4월 수술날까지 6개월간 선교정을 하다가 수술을 했다. 내 경험과 기억상으로 선교정 후수술의 장점은 수술이 끝난 후 교정시간이 훨씬 단축된다는 점과 수술시 모양을 잡기가 훨씬 편한 것으로 알고있다. 어차피 교정을 동반하는 수술이니 어느정도 틀을 잡고 수술을 시작한다는 점에서 당연 이점이 있을터다.

반면 단점은 먹는거에 큰 불편함을 가져오고, 수술전까지 교정을 하니까 추하다. 병원에서도 나한테 선교정 하면 난 하악돌출이었는데, 수술전까지 그게 더 부각되어 보이니까 거울보기가 싫을 수 있다고 주의도 줬었다.

 

그럼 선수술 후교정은? 안해봐서 잘 모르겠다. 근데 선교정 후수술과 반대라고 생각하면 된다. 교정기간이 길고 수술 후 교정으로 모양을 또 잡아야한다. 그대신 교정을 늦게하니 수술 일정 전까지 음식 먹는 것도 자유롭고 얼굴도 그렇게 추해지지 않는다.

 

아 그리고 교정을 하던 양악을 하던 치아상태가 깨끗해야한다. 즉 충치같은게 있어서도 안되고 빵꾸가 나있어도 안된다. 수술전에 기본 치아정돈을 전부 진행해야한다. 그래서 난 초등학교 때 부터 미뤄오던 충치10개를 전부 다른 병원에서 금땜빵해서 300만원을 추가로 내고 수술을 했다..

 

양악수술 전 준비물

앞에 쓴 글만봐도 양악수술이 얼마나 스케일이 큰 수술인지 대충 감이 올 것 이다. 맞다 오지게 스케일이 크다. 눈수술이나 그런 수술이랑은 비교가 전혀 되지 않는다. 눈/코/가슴 등의 수술은 사전 준비물도 그렇게 필요없고, 병원측에서도 준비 할 것이 그렇게 크지 않지만 양악수술은 기본 치아상태부터, 사후관리 등 전부 다 미리 병원이랑 플랜을 맞춰놓고 진행해야한다.

 

"아니 그래서 뭐가 필요한건데ㅋㅋㅋㅋㅋㅋㅋ 콱씨"

 

음..난 수술전에 대충 50만원 정도 소비하고 수술을 준비했다.

- 수술 후 먹을 음식

- 부기 빼는데 도움을 주는 음식

- 수술 후 불편함을 줄여줄 의약품

- 수술 후 편안한 잠자리를 도와줄 물품

크게 분류해보면 이렇게 4가지 인 것 같다. 하나씩 설명하겠다.

 

수술 후 먹을 음식

수술을 하면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진~~!~!~!~!짜 한정된다. 악간고정을 얼마나 하냐 부터, 자신이 얼마나 사후관리를 열심히했는가, 염증이 잘 생기는 타입인가 아닌가에 따라서 갈리는데 내가 먹었던걸 설명할까 한다.

 

조용히 유동식이나 먹자

 

유동식이 뭔지 아는가? 수술하면 정말 1주일은 유동식만 먹어야한다. 액체로 된 것 외에는 전혀 그 무엇도 먹을 수 없다.

뉴케어 말고도 여러 제품들이 있는데, 메디웰/뉴트리웰/메디푸드 제품 등이 있는데 내가 맛에 민감하다 싶으면 하나씩 사서 먹어보고 미리 준비해두자. 맛도 단호박, 초코, 검은콩, 구수한 맛, 미숫가루 등 다양하게 있으니 입맛대로 골라먹자. 근데 액체라서 사실 거기서 거기다.

 

뭘 기대했는가 그래봤자 액체다

내가 제일 많이 먹은게 뭐냐고 물어보면 포카리스웨트랑 옥수수 수염차 이 두개다. 어차피 액체밖에 못먹는데 뭘 어떻게 먹던 영양분 딸리고 에너지 안돌아간다. 근데 콜라/커피/당도 높은 음료수 이런건 못먹으니 깔끔한 이온음료나 보리차 같은걸 마시는거다. 난 원래 밥 잘 안먹고 액체로 끼니를 자주 때웠기 때문에 수술하고 악간고정 풀기 전까지 이렇게 먹는게 전혀 안불편했는데 먹는거 좋아하는 사람들은 미친다. 진짜 미쳐죽을려고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타이밍에 살이 좀 빠진다. 근데 이때 살 빠졌을 때 그대로 운동하거나 식단조절해서 유지해라. 악간고정 풀리고 씹히는 순간 먹고 싶었던거 막 먹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러면 턱살 흘러내리고 이중턱되고 그래서 나중에 안면거상이나 리프팅 해야하는 대참사가 일어난다. 관리해라.

 

부기 빼는데 도움을 주는 음식

수술하면 부기가 미친다. 그냥 햄스터가 볼에 저장하는거 마냥 사랑니 뽑은 부기? 비교가 되겠나 ㅋㅋㅋㅋㅋㅋ 그냥 땡땡 붓고 얼굴이 너무 부어서 땡김이 느껴질 정도로 붓는다. 그래서 부기를 빼주는 음식을들 사람들이 찾는다. 근데 난 안찾았다. 왜냐? 맛이 없어.. 그냥 이걸 왜 먹는지도 모르겠고,, 가치도 없고,, 그냥 적당히 적당히 먹었다.

대표적으로 호박즙이랑 옥수수 수염차가 있다. 난 옥수수 수염차를 훠어어어얼씬 많이 마셨다.

그리고 약국같은데 가보면 수술 후 부기 빼는데 도움을 주는 약품들이나 주사들을 파는데 난 안써봐서 모르겠다. 굳이 그렇게까지 안해도된다.

 

광고 아니다. 그냥 내가 이거 먹었다.
이거 30통 먹는거 보고 친구들이 넌 얼마나 V라인이 될거냐 물어봤다.

 

수술 후 불편함을 줄여줄 의약품

자 이제 음식은 준비가 다 끝났다. 그래봐야 우린 액체밖에 준비한게 없지만 끝났다. 먹을 수 있는게 없는걸 뻐킹

양악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꼭 물어보는 질문이 있다.

 

"수술하면 무엇이 제일 불편해요?"

 

코로 숨을 못쉰다. 아우 숨이 안쉬어진다. 코가 오질라게 막힌다 피범벅이 되기 때문에 코가 막히는데, 이 불편함을 줄여줄 의약품이 꼭 필요하다. 양악수술은 아픈게 문제가 아니다. 못먹고 불편한게 가장 큰 문제다. 고통은 개나줘버려라

 

병원에서도 쓰는 필수품 이거 없으면 잠 못잠

당신이 양악수술을 했다면 무조건 이걸 한번쯤은 쓰게 될 것이다. 병원에서도 이걸쓴다.

근데 이 제품이 효과가 미친다. 뿌리는 즉시 그냥 바아아아로오 코가 뻥 뚫리는데 부작용이 너무 심하다.

내 기억상 이 제품이 하루에 3번 이상 뿌리지 말라고 되어있는데 코 뚫린건 1시간 이상 못가서 3번이 너무 적다고 생각될거다. 그래도 안된다 많이 쓰면 비염 걸리거나 그런 부작용이 생긴다. 그래서 병원에서도 수술 후 많이 안뿌려준다.

(비염 치료제인데 많이 쓰면 비염과 관련된 부작용이 온다)

 

걱정마라. 인간은 늘 플랜B까지는 있다.

아니 그러면 뭘 써야하는데? 라고 하면 그나마 이 제품이 남은 선택지다. 물론 이 제품이 효과가 좋진 않다. 엔클비액은 안에 들어있는 약품이 코를 민트 먹은거 마냥 화~하게 해주면서 뚫어주지만 이건 코속에 수분이 돌게 하면서 습기가 돌게한다? 뭐 그런 효과라서.. 그래서 너무 불편하면 오트라빈 쓰고, 적당하다 싶음 큰 효과는 못보지만 엔클비액을 쓰자. 

 

수술 후 편안한 잠자리를 도와줄 물품

드디어 마지막이다. 우린 수술하고 나서 먹을 음식도 구했고, 고통을 줄여줄 의약품도 구했다.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남은게 무엇이냐? 수술 후 안락한 우리의 삶을 도와줄 물품이 남았다. 아마 수술을 한 사람이라면 크게 공감할텐데 이 아래 물품 중 도움이 안됐던 물품은 전혀 없을거다.

 

광고는 아니지만 나는 이거 썼다. 리꾸라꾸 리클라이너 이거 아직도 쓴다

일단 양악수술을 하면 누워서 잘 수 없다. 네버 절대로.

무조건 정자세로 미라 마냥 자야하는데, 바로 누워서 잘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몸이 45도 각도로 일어난 상태로 자야한다. 그니까 병실 침대를 생각하면 된다. 병원에서 밥 기대서 먹으라고 침대가 젖혀지는걸 본 사람은 알겠지만 그 상태로 자야한다. 그래서 이 리클라이너가 필요하다. 그냥 벽에 기대서 자거나 이불 등을 높게 쌓아놓고 거기에 기대서 자도 되지만 그냥 이거 사서 쓰는게 맘에 편하다. 써먹다가 나중에 낮잠용으로도 쓸 수 있고 영화 같은거 볼 때 쓰기 딱좋다.

 

"저는 엎드리거나 옆으로 안눕거나 하면 잠을 못자는데요?"

 

나도 그랬다. 하지만 사람한테 안되는거라곤 없다. 결국 천장보고 미라 자세하고 자게 될테니 너무 걱정하지 말아라.

 

개인적으로는 이 리클라이너가 가장 필요하다고 여겨지고, 그 외에는 그냥 아래 물품들 구비해 두면 나중에 이걸 알려준 나 있는 방향으로 큰절 하게될테니 알고있자.

 

- 미니 가습기 (코에 피 굳은게 많이 남고 그래서 공간을 습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 도넛 방석 (서있어도 힘들고 앉아있어도 힘들면 앉아있는게 낫다. 근데 너무 오래 앉아있다 보니까 꼬리뼈가 아프다. 꼬리뼈 그나마 덜 아프라고 쓰자)

 

- 목베개 ( 45도 각도로 자야하는데 목베개 없으면 목이 얼마나 아플지 상상해봐라. 아 딱 이코노미로 미국행 비행기 탔는데 목베개 없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 클렌징 티슈 or 물티슈/청결제 (3일은 샤워 못한다.. 더 이상 말하지 않겠다)

 

- 넷플릭스, 왓챠, 유튜브 프리미엄 등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 난 이 당시에 드라마 거의 60부작은 본거같다)

 

위에 물건들이 전부 준비가 되었다면 당신은 언제든지 양악수술을 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이다!

이 다음 글에는 양악수술 전날부터 수술 직후 까지의 후기를 남기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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