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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신내 술집 추천[한신포차]

먹는 재미

by AAng_Jeong 2020. 8. 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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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신내에서 양꼬치를 먹고.. 노래방까지 갔다가.. 술이 부족해서 2차로 어딜 갈까 약 30분을 걸어 다녔다.. 그런데 우리 모두 시끄러운 곳을 싫어하는데 맛있는 건 먹고 싶어 하는 인간들.. 하지만 맛있는 곳은 모두 핫플이 되어버려서 시끄러워서 갈 곳을 잃어버린 우리들..

 

장미맨숀 맛있는데 시끄럽다고 안 간다.. 고깃집 가기엔 배가 불러서 안 간단다.. 맥주집은 안 먹어서 안 간단다.. 세이지는 너무 가성비 안 나와서 안 간단다.. 다 죽일까.. 고민하다 마침 옆에 보인 한신포차. 근데 내가 지금까지 술집을 100곳도 더 방문해봤지만 한신포차를 단 한 번도 간 적이 없었다. 너무 홍대 한신포차를 자주 봐서 그런지 헌팅 술집으로만 느껴져서 안 갔던 것 같은데, 아니 갈 친구가 없던 걸까..? 아무튼 그럼 한신가던가ㅡㅡ라는 말과 함께 한신으로 결정.

 

메뉴판 깜빡했엉 ㅎㅎ

메뉴판 사진 찍는 걸 깜빡했다. 아무튼 난 한신포차 하면 역시 닭발 아니겠나? 들어보기론 한신 닭발에 기본으로 나오는 콩나물국에서 콩나물 좀 건져서 넣고 국 사악 둘러준다음 주먹밥 위에 올려서 같이 먹으면 그렇게 맛있다는 썰을 들었기에 그렇게 먹자 당연 무뼈 닭발이지?라고 물어봤는데

 

"한신은 무뼈 없는데?"

 

? 안 먹지 그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가시 바르는 것도 귀찮아서 가시 안 발라진 생선은 먹지도 않는걸.. 혹시나 해서 가게 종업원분께 여쭤봤는데 무뼈가 없다고 하길래 바로 포기하고 낙지볶음과 오돌뼈를 주문했다.

 

아아.. 드디어 영접한다 한신포차 콩나물국

말로만 듣던.. 그 술 먹는데 완전 일등공신이라는 한신포차 콩나물국을 만났다. 엄청 기대하면서 먹었는데.. 엉..? 원래 이렇게 간이 안되어있는 맛을 보여주는 건가요? 그냥 콩나물 삶은 거 같은데.. 나는 사실 이해를 못하겠다 ㅎㅎ 원래 고혈압의 인생. 달고 짜고 신게 최고라는 인생을 살아서 그런가.. 케바케지만 뭐 닭발등에 넣어먹으면 맛있을 거 같기도 하고..ㅎㅎ

 

18,000원 낚지볶음

낙지볶음이 먼저 나왔다. 근데 몰랐는데 낙지볶음에 소면이 같이 나오는데, 나오는 소면이 길게 나오는 게 아니라 숟가락으로 퍼먹기 좋게 막 잘라져서 나오는? 그런 식으로 나오길래 뭐지..? 싶었다. 그리고 막 국물도 거의 없게 나오길래 엥 이게 소면 넣는다고 양념이 비벼지나..? 싶었는데 매우 잘 비벼지더라 ㅎㅎ  맛은 그냥 적절한? 그냥저냥 괜찮은 맛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14,000원 오돌뼈

그다음 나온 메뉴는 오돌뼈. 어딜 가든 소주 안주로 꼭 빠지지 않는 술자리의 베스트셀러.. 비린내도 안 나고 그렇다고 몇몇 맛없는 술집들처럼 오돌뼈가 아니라 돌 뼈인 것도 아니고 부드럽게 잘 씹히면서도 식감이 있는 괜찮은 맛을 보여준다.

 

짠! 오돌뼈와 낚지볶음!

내가 위에 말한.. 낙지볶음 위에 양배추 샐러드같이 생긴 저게 소면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저거 처음에 보고 소면인 줄 몰라서 야 너네 소면 추가할 거냐? 하고 물어봤는데 친구가 븅신아 이게 소면이야.. 해서 아앗..ㅎ 그런가요 소주나 드시죠 ㅎㅎ 하고 꼽을 먹었었지.. 맞아.. 그랬지..

 

소면 섞은 낚지볶음

그렇게 욕먹어가며 소면을 낙지볶음에 섞어서 먹었는데 띠용? 이게 소면을 젓가락으로 안 먹고 잘라져 있으니 숟가락으로 양념이랑 야채랑 낚지랑 소면이랑 같이 떠먹으니까 엄청 맛있었다. 한신포차에서 이거를 의도하고 이렇게 주는 건진 모르겠는데 엄청 맛있고 식감도 되게 풍부해서 오돌뼈는 네 젓가락인가 먹고 계속 낙지볶음만 주구장창 퍼먹었다. 소면을 넣으면 별점 3점에서 4점으로 수직 상승함 ㅋㅋㅋㅋㅋㅋㅋ

 

초강추!! *6,000원 달고나 빙수*

그리고 제일 제일 완전 기대도 안 하고 시켰다가 제일 맛있게 먹은 거. 6,000원 달고나 빙수.. 귀찮게 나가서 아이스크림 사 먹을 필요도 없고 6,000원 저렴한 가격.. 달고나 빙수라고 해서 달고나 커피처럼 빙수 자체에 달고나 맛이 나는 게 아니라 그냥 일반 팥빙수처럼 팥에 후르츠 칵테일 들어가고 거기에 콘프레이크 같은 거 들어가고 달고나를 부숴서 넣어주는 건데 이게 술 먹고 입가심하기 완전 찰떡이었다. 가뜩이나 더운 여름인데 컵 달라고 해서 국자로 컵에다가 퍼넣은 다음 술 먹고 물먹는 거 대신 이거 한입씩 계속 먹었는데 진짜 너무 잘 어울려서 얘들이랑 다음부턴 그냥 1인 1 빙수 시켜놓고 술 먹자고 이야기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신포차는 사실 너무 유명해서.. 많은 사람들이 가봤겠지만 난 이번에 처음 가봤다. 그래서 원래는 닭발을 엄청 기대하고 갔었는데 무뼈가 없어서 안 먹고.. 그냥 나머지 베스트들 중 골라서 먹었는데 다들 평균은 하는 괜찮은 맛을 보여줬다. 그리고 다크호스 달고나 빙수까지.. 홍대 한신 포차나 다른 대학가 주변 한신포차들처럼 사람이 많아서 시끌벅적한 것도 아니고 좁지도 않아서 적당한 가격의 안주들과 조용한 분위기에서 술 먹기엔 연신내 한신포차 굉장히 괜찮은 것 같다!


그렇다면 나의 총평 점수는?

맛 : ★☆☆ (각 메뉴가 기본에 충실함)

가성비 : ★☆☆ (그냥 평범한 술집 가격대)

분위기 ★☆☆ (심플하고 깔끔한 포차 분위기?)


http://naver.me/FLSc8iI7 

 

한신포차 연신내점 : 네이버

리뷰 103 · 매콤한 닭발이 땡기는 날 연신내 한신포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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