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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 술집 추천[공원분식포차]

먹는 재미

by AAng_Jeong 2020. 6. 14.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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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친구들이 전부 만날 수 있었다. 지방 각지로 흩어졌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한동안 만나지도 못하다가 마침 다들 일이 있어서 서울로, 본가로 올라오게 되어서 청량리에서 만나자고 약속을 잡고 청량리를 향해 떠났다.

 

늘 청량리에서 만나는게 사실 불만이지만.. 청량리는 너무 동쪽이고 우리 집은 완전 서쪽에 있는데, 왔다 갔다 하는데 너무 힘들다 ㅠㅠ 그리고 같은 동네 사는 친구도 없어서 혼자 가는 게 너무 심심하다.. 

 

원래 오늘은 은하곱창이라는 청량리 맛집 of 맛집 우리가 소주 한잔 하기 제일 좋아하는 곱창전골을 먹으러 갈려고 했는데, 찐 맛집답게 이미 재료가 소진되었다고 해서 어딜 갈까 고민하다가 청량리 쪽 사는 친구들이 추천하는 술집으로 가기로 했다.

 

완전 엥? 여런곳에 술집이 있다고? 하는 위치에 있어서 놀랐었다.

친구들이 데려간 술집은 '공원분식포차' 라는 곳이었다. 두 번째 이야기 라는 거 보니까 장소가 이전됐거나, 2호점인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친구들이 장소 이전인가?라고 이야기해줬던 것 같다. 그리고 생각한 거랑 다르게 너무 뜬금없는 위치에 술집이 있어서 엥? 하면서 들어갔다.

 

OPEN / CLOSE TIME을 잘 알아보고 가도록 하자. 
완전 한병 뚝딱 할 안주들 천지다.

아 그리고 메뉴판에 메뉴들이 훨씬 많다. 근데 내가 귀찮아서 한페이지밖에 안 찍은 거다.

 

그리고 난 솔직히 처음 봤을 때 가격이 되게 비싸다고 생각했었다.

친구들이 데리고 왔을 때, 야외 바로 옆에 자리를 잡았었는데, 길고양이를 보호해주시는 건지, 여기서 키우는 고양이인진 모르겠지만 고양이를 데리고 계셨어서, 일단 추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난 순도 100% 집사니까.

 

그리고 뭔가 메뉴가 처음엔 난해하면서 그래도 술집에서 꼭 필요한 안주들이 다 있다고 생각했었다. 또 가격이 전이 만원이나 한다고..?라고 생각하면서 친구들이랑 메뉴를 골랐는데, 메뉴가 나온 순간? 메뉴가 난해하다? 가격이 비싸다? 그런 말은 한 번에 쏙 다 들어갔다. 진짜 완벽하다고 생각했다.

 

한라산도 있고, 진로도 있고, 막걸리도 있고 술도 되게 다양하게 있었다.

우리는 진로와 한라산, 막걸리를 먹었다. 그럼 우리는 과연 무슨 메뉴를 먹었을까? 어느 정도 감이 가지 않을까?

 

아 콜라는 술을 진짜 한 모금도 못하는 놈이 있었다. 걘 진짜 우리가 술자리를 한 지 20번이 넘었지만, 술을 한병 이상 먹은 적이 없다. 여행을 가도 안 먹는다. 그래서 콜라로 짠하라고 사줬다.

 

만원 이상 주는 기본 안주인 오뎅탕과, 단무지 무침과 볶음김치

그리고 기본 안주로는 단무지 무침과 볶음김치 그리고 만원 이상 주문하면 그냥 서비스로 주시는 어묵탕이 있었다. 친구들이랑 오뎅탕 기본 안주로 나오는 거 보자마자 안주 다 취소시켜도 되겠다 ㅋㅋㅋㅋㅋㅋㅋ 야 이렇게 세 개 있으면 인당 두병은 허버허버 조질 수 있는 거지 ㅋㅋㅋㅋㅋ 하면서 이야기했는데, 결국 이후에 나오는 메뉴가 너무 대단해서 나오자마자 이 3개의 메뉴는 눈길도 안 줬다.

 

나 혼자 아무것도 안먹고와서 사달라고 했다.

오늘 난 눈썹 문신을 하고 와서 좀 늦게 왔었는데.. 친구들은 이미 집에서 엽떡 시켜먹고 커피도 먹은 상태였고, 난 한 끼도 안 먹은 날이었어서 친구들한테 추억의 도시락 시켜서 먹겠다고 이야기하고 시켜 먹었다. 생각해보면 난 이 친구들이랑 술 먹을 땐 늘 추억의 도시락을 시켜서 먹는 것 같다. 왜냐면 난 늘 공복이거든.. 먹는 게 귀찮다.. 가격은 4,000원이었고, 친구들도 한입씩 먹어봤는데 딱 적당한 가성비를 가진 맛도 있는 메뉴라고 했다.

 

첫번째 메뉴 : 소불고기 전 11,000원

친구가 여기는 전 종류가 진짜 맛있다고 해서 주문한 거였는데, 주문하고 나니까 야 얘들아 근데 생각보다 양 되게 적다..라고 말하고 또 메뉴판에 있는 사진도 엄청 양이 적어 보여서 아 11,000원 이렇게 날리는 건가.. 생각하고 있었는데 와 실제로 나오니까 되게 크다. 사진상으론 작아 보일 수 있는데 생각보다 엄청 커서 한입에 들어가지도 않았다. 8조각 정도 나오는데 이론상 1조각을 두입에 먹으니 한입당 소주 한잔씩 해서 16잔 2병을 비울 수 있는 양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그리고 안에 고기도 되게 많이 들어가 있고, 너무 짜지도 않고 불고기의 달짝지근함과 고추랑 파 등으로 느끼하지도 않고 식감도 되게 괜찮아서 다들 먹으면서 와 진짜 괜찮은데?라고 이야기하면서 진로 먹다가 막걸리까지 같이 주문해서 먹었던 메뉴다.

 

두번째 메뉴 : 짜라볶이 7,000원

소불고기 전을 주문하면서 같이 짜라볶이도 주문했었는데, 기본 짜파게티가 4,000원에 팔고 있었다. 근데 다들 적당히 먹을라고 다섯 명이니까 같이 시키자 해서 전이랑 같이 시켰던 메뉴인데 진짜 맛있었다. 떡도 딱딱하지도 너무 물렁하지도 않았고, 짜파게티도 잘 만들어져서 나왔고, 어묵이랑 파도 많이 들어가 있어서 진짜 맛있었다. 저기 남은 국물에 밥 비벼먹어도 맛있겠다ㅋㅋㅋㅋ라는 이야기하면서 전도 찍어먹고 그러면서 이 메뉴도 맛있게 먹었다. 다음에 가도 또 시킬 것 같은 메뉴였다.

 

마지막 메뉴 : 고추장 찌개 13,000원

이건 진짜 소주를 목에 들이부어도 될 정도로 맛있고 양도 되게 많은 완벽한 술안주였다. 사진만 봐도 건더기가 엄청 많은데 고기도 많이 들어있다고 생각되지 않는가? 이 메뉴는 처음에 주문한 게 아니라 전에 짜라볶이 이후에 추가로 주문해서 먹었던 메뉴인데, 이 메뉴 나오고 한입 먹어보자마자 진로에서 한라산으로 갈아탔다. 얼큰하기도 하고 맛도 진해서 한라산을 먹어도 충분히 맛있는 안주에~ 맛있는 술~ 낭만적이야~ 할 느낌을 주는 메뉴였다. 먹으면서 너무 졸으면 물도 좀 붓고 다시 끓여 먹고 하면서 이 안주에만 소주 세병 정도 먹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이후에 이야기하면서 남은 술들 홀짝이고 있으니까, 사장님께서 설탕 뿌린 토마토를 서비스로 주셔서 감사히 먹고 2 차가 자는 이야기가 나와서 다들 자리 정리하고 일어나서 나왔다. 모두 진짜 만족스럽게 1차를 했다고 생각했었다고 단언할 수 있다.

 

단순 길가에서 보여서 간 술집도, 내가 원래 알던 술집도 아닌 친구들이 추천해서 갔던 술집인데 되게 만족스러웠다. 청량리에는 은하곱창 말고 술 먹을 만한 곳이 전혀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란 걸 알려준 내가 청량리를 살았다면 자주 갔을 것 같은 술집이다.


 

그렇다면 나의 총평 점수는?

맛 : ★★☆☆ (3.5점 정도 줄 수 있다. 평균 이상!)

가성비 : ★★☆☆ (3.5점 정도 줄 수 있다. 평균 이상!)

분위기 : ★☆☆ (3점 포차 콘셉트와 맞게 심플하고 괜찮다. 고양이가 집에 있다면 4점ㅋㅋ)


http://naver.me/F4i2wG81

 

공원분식 : 네이버

리뷰 81 · 일요일 16:00 - 01:00,매일 16:00 -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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