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 오늘은 카페다
내가 카페를 즐겨가진 않지만.. 사람 많으면 기가 빨려서 특히 핫플 이런 곳은 잘 안 간다. 그래서 난 살면서 클럽도 안 가봤고, 헌팅도 안 해봤고, 굉장히 클린 한 삶을 살아왔지만 ㅎㅎ 아무튼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오늘은 카페 중독자와 함께 카페를 갔는데 정말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카페를 가서 글 올릴 생각을 했다.
https://instagram.com/today_dessert?igshid=wvymkit917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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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인스타를 들어가 보면 카페 중독자가 지금까지 다녔던 카페들이 있는데, 상당히 괜찮은 카페가 많으니 좋은 카페를 추천받고 싶다면 한 번쯤은 들어가서 구경하고 따봉 한 번씩 눌러주자.
정확한 위치는 뚝섬이랑 서울숲 사이에 있는데, 찾아오는 길이 쪼끔 복잡할 수 있으니 지도는 길 잘 찾는 친구한테 넘겨서 가자. 정말 뜬금없이 길거리 한복판 골목도 아니고 건물과 건물 사이에 껴있다. 들어가면 정면에 야외 테라스가 있고 왼쪽 계단을 걸어 올라가서 매장 안으로 들어가는데 그냥 사람이 엄청 많았다. 테라스엔 이미 사람들이 앉아있었고, 내가 입구 찍는 사이에 갑자기 3팀이 확 들어오더라. 먼저 카페 중독자가 매장 안으로 들어와서 다행히 웨이팅은 없이 들어갔다.
만약 웨이팅이 있다면, 키오스크에 번호를 입력하고 그냥 기다리다 보면 카톡으로 자리가 났다고 알람이 온다!
들어가자마자 엄청 작은 매장인데도 아르바이트생이 3명이나 있고, 키오스크까지 있는 걸 보니 바로 깨달았다. 아 손님 많구나 ㅋㅋㅋㅋㅋㅋㅋ + 이 시국인데도 사람이 이렇게 많다고..? 제정신이야..? 물론 나도 마찬가지지만 아무튼 사람이 진짜 많고 엄청 바쁜 집인걸 바로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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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기본적으로 굉장히 유기농이라 해야 하나? 건강한 맛? 프레쉬한 맛? 그런 게 메인으로 해서 쌀케이크가 주력인 집이었다. 나는 커피나 주스보다는 티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특히 얼그레이를 좋아한다. 그래서 바로 얼그레이를 주문했고, 카페 중독자는 호박 라떼를 주문했다. 그리고 대망의 케이크는 치즈호박설기랑 쑥절기로 골랐다. 난 백설기랑 얼그레이설기 하고 싶었는데, 카페 중독자가 채식파고 내가 음식을 그렇게 많이 안 가려서 그냥 카페 중독자 픽대로 선택!
우린 안쪽 자리에 앉았는데, 4인이 앉을 수 있는 자리었다. 옆에 건물들이 있어서 창문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그렇게 썩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인테리어 자체는 되게 은은하지만 활기찼다. 단순 감성만 챙긴 카페가 아닌 거 같은데, 그 이유는 일하시는 직원분들 때문인 것도 있는 거 같다. 내가 카페 들어가서 본 우리 후속팀만 15팀이 넘는데, 모두 친절하게 응대하면서도 서로 웃으면서 일하는 거 보니까 나도 알바를 해봤던 입장으로 되게 흐뭇하고 기분 좋았다. 일하는 사람 덕에 손님도 즐거워지는 기분? 뭔지 대충 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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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곳곳에 거울도 있고 그래서 셀카존도 충분히 있다. 내가 앉은자리 바로 옆에는 거울 좀 큰 게 바닥에 있고, 들어오는 입구에는 작은 거울이 걸려있다. 또 출입문 왼쪽에 있는 방에도 거울이 있으니 사진 찍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가서 만족할 사진을 뽑을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수백 장을 찍고 그중에 한 장을 수정한다면ㅋㅋ
메뉴가 다 나오는 데는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다. 앉아서 한 오분? 기다리니까 라떼에 티, 케이크 두 종류가 같이 나왔다. 라떼는 사진처럼 플라스틱 병에 담겨서 나오는데, 옆에 유리컵도 같이 주니 거기에 부어먹으면 된다.
결론부터 말하면 정말 맛있다. 내가 이날 아무것도 안 먹고 카페로 바로 직행해서 좀 니글거리는 게 없지 않아 있었지만 그거 감안하고도 정말 충분히 맛있는 케이크와 티였다. 솔직히 얼그레이는 진짜 전문점 아니면 어딜 가던 다 비슷비슷하다. 기본적으로 티백 맛이 다 비슷하고, 큰 맛의 차이를 기대할 수 없으니까. 그런데 라떼류가 정말 맛있다. 호박라떼는 그냥 호박 향과 맛만 낸 그런 라떼가 아니라 먹자마자 호박의 꾸덕함과 그 향 그리고 맛이 입안에 되게 감돈다.
그리고 케이크는 가서 먹어보면 안다. 두 조각 먹는데 2분 컷 가능이다. 두 케이크 모두 부드럽게 입안에서 녹는 식감과 함께 호박치즈설기는 입안에서 되게 깔끔하게 호박맛과 치즈향이 같이 남는다. 그리고 쑥절기는 쑥을 싫어하는 사람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비주얼이랑 다르게 생각보다 쑥향과 맛이 그렇게 강하게 나지 않았고, 약간 녹차와 쑥을 섞은 것 같은? 그런 맛이 났다. 쑥절기위에 올라가 있는 저 갈색 알맹이는 콩고물인데 인절미가 아니라 콩고물 그 가루를 과자형태로 뭉쳐놓은 거다. 그니까 생각 없이 씹으면 이가 아프니까 꼭 명심하자!
난 되게 어디 가서 뭘 먹던 입이 짧다. 뷔페를 가도 두 접시 이상 안 먹고, 같은 음식은 반 그릇 이상 잘 안 먹는다. 근데도 케이크 한입 먹고 얼그레이 한모금하고 그런 식으로 하니까 진짜 순식간에 눈앞에서 짜잔! 하고 사라져 버렸다. 앉아서 사진도 좀 찍고 먹고 그러고 있는데 그 뒤에 새로운 웨이팅 팀이 계속 들어와서 한 삼십 분? 앉아있다가 자리를 비켜주는 게 예의일 거 같아서 얼른 짐 챙겨서 나왔다.
그리고 주의 깊게 안 봐서 몰랐는데, 출입구 바로 앞에 다쿠아즈도 팔고 있다. 되게 여러 종류 팔았는데 여덟 종류? 대충 그 정도로 기억한다. 가격은 2,500원~3,500원 사이였던 것 같고. 다쿠아즈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다쿠아즈도 먹어보면 좋을 것 같다. 케이크의 맛만큼만 따라준다면 이것도 100% 성공할 디저트니까!
단 가기 전에 꼭 웨이팅은 고려하고 가도록 하자. 그리고 지금 같은 상황에 갈 거라면 마스크도 잊지 말고 가자~~
그렇다면 나의 총평 점수는?
맛 : ★★★★☆ (맛있다 티만 좀 더 맛있었다면 5점)
가성비 : ★★★★☆ (퀄리티에 충분한 가격)
분위기 : ★★★★☆ (분위기 좋음+핫플)
소소하게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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