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진짜 오랜만에 홍대에 갔다.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일하는 동생이랑 만나기로 했는데, 원래 동생 만나면 세브란스 병원 가서 자다가 퇴근할 때 같이 나가서 밥 먹고 술 먹고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출입금지가
됐다고 해서 그냥 집에 있다가 홍대로 갔다.
근데 막상 걔가 홍대에서 만나자 해서 갔더니 비는 오고, 뭘 먹어야할지 몰라서 한 1시간 가까이 홍대 주변만 걸어 다니면서 비 맞고 다녔다.. 그러면서 자기 손 시리다고, 비 맞는다고 징징거리는데 정말^^ 여자는 어렵다^^
그러다 초밥 이야기가 나왔고, 자기가 가는 연어 초밥집이 있다고 말해서 그럼 거기로가자! 하고 바로 갔다. 그 H&M 있는 라인 위쪽으로 올라가면 있었는데, 문을 닫았더라 ㅎㅎ 동생은 잘못했습니다 무릎 꿇을까요? 랜다.. 초밥집 이야기하다가 예전 회사 대리님한테 추천받아서 자주 갔던 박용석 초밥이 생각났고, 멀긴 한데 거기라도 갈까?라고 이야기가 됐다. 그리고 1호점이랑 2호점이 홍대에 있는데 무조건 1호점이 제일 맛있어!라고 말하는 와중 무의식적으로 옆을 봤는데 5호점이 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더 걷기도 힘들고 그래서 바로 들어갔다.
여기 오면 다른 거보단 그냥 늘 박용석스시 세트를 먹는다. 박용석스시 세트 하나 먹으면 충분히 배부르기도 하고 그 18,000짜리 세트가 하나 더 있긴 한데 그것도 먹어봤지만 구성이 좀 바뀌는 거지 전체적인 큰 차이를 못 느끼겠어서 그냥 늘 기본으로 먹는다.
5호점이 처음 들어갔을 때 엄청 작아서 아 많이 못앉겠구나 했는데 뒤쪽으로 나가면 가게 밖에 따로 별도의 공간? 이 마련되어 있어서 거기로 들어갔다!
들어가서 키오스크로 주문하고 자리에 앉으면, 반찬이랑 물은 셀프로 챙겨야 하고 음식은 나오면 가져다주신다. 그리고 박용석 스시는 주문하면 메인이 나오기 전에 인당 하나씩 먹을 수 있는 새우튀김과 고구마튀김 그리고 미니 우동이 나온다. 박용석 스시를 거의.. 음.. 2년 만에 먹어보는 거 같은데 일단 기본 구성품 맛은 그냥 여타 초밥집과 같다. 근데 처음 먹었을 땐 튀김이 되게 맛있었다.
그렇게 나온 우동이랑 튀김을 먹다 보니 드디어 메인인 스시가 나왔다. 스시의 구성은 총 12개로 흰살생선 두 개/붉은 살 생선 2개/뭔지 모를 1개/가리비?/새우와 간장새우 하나씩/계란/타코와사비/소고기 2개 이렇게 이루어져서 나온다. 내가 스시를 좋아하긴 하는데 다 구별 할 수 있는 게 아니었어서.. 광어 우럭 연어 등은 다 나온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이게 생각보다 전체적으로 먹으면 되게 배가 부르다. 12구성이라 배가 안찰 거 같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앞에 흰 살/붉은 살 4점이 얇고 짧은 그런 생선이 아니라 흔히 지팡이 초밥이라 부르는 그 엄청 길게 나와서 이거 네 점만 먹어도 배가 부르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생선의 길이가 옆에 있는 가리비 초밥의 세배는 된다. 이거 한입에 넣고 씹는것도 되게 오래 걸린다 ㅋㅋㅋㅋㅋ
난 초밥이 나오면 늘 정석대로 흰살부터 시작해서 붉은 살 그리고 점점 양념이 있는 곳으로 먹고 마지막에 입 헹구고 계란 초밥을 먹는다. 계란초밥이 원래 마지막에 먹는 게 맞는 건진 모르겠는데 그냥 그 특유의 단맛과 깔끔함이 좋아서 마지막에 먹는다. 물론 오이 초밥이 있다면 그걸 마지막에 먹지만.. 초밥집은 대부분 나올 때부터 왼쪽-> 오른쪽 순으로 가면서 먹으면 셰프 구성대로 먹을 수 있으니 그렇게 먹어보기를 추천한다.
박용석 스시는 애초에 체인점도 엄청 많은 검증된 맛집이다. 그리고 두꺼운 초밥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만족할 만큼 생선의 두께가 두껍다. 근데 예전부터 들어왔던 소리지만 1호점과의 맛 차이가 존재하는 거 같다. 내가 2년 사이에 맛있는걸 너무 많이 먹고 다녀서 그런 건지 1호점에서 먹었던 그 프레쉬하고 만족되는 그런 맛이 좀 덜했다. 물론 지극히 내 개인적인 취향에 따른 거니까! 한 번쯤 먹어보기 좋은 맛집임에는 틀림없다.
그렇다면 나의 총평 점수는?
맛 : ★★★☆☆ (1호점은 4점 줄 수 있을 거 같은데..)
가성비 : ★★★★☆ (양이랑 비교하면 괜찮은 가격)
분위기 : ★★☆☆☆ (1호점은 분위기 3~4 사이다. 근데 5호점은 아니다. 별실에서 먹어서 그런가..)
박용석스시5호점 : 네이버
리뷰 169 · 매일 00:00 - 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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