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나한테 있어서 1년에 얼마 없는 약속 지각 안하는 날이다. 왜냐면 미국에 있는 동생이 한국에 들어와서 처음 만나는 날이라서 그렇다. 친동생은 아니고 고등학교 때 알게 된 동생인데, 내가 부장으로 있던 창업동아리의 후배다. 나보다 2살 어린 동생인데 고등학교 졸업하기 전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 1년에 한 번 여름방학 때만 돌아온다. 이번에도 돌아와서 바로 만나고 싶었는데 ㅈ로나 때문에 자가격리 2주 당하고 못 만나다가 드디어 오늘 만나는 날이다.
학교 다니면서 얻은 정말 나름 잘맞는? 동생이 두 명 있는데, 증권사에 다니는 한 살 어린 직계인 여동생이랑 두 살 어린 미국 유학생 직직계 여동생.. 그래서 만나면 얘네가 하자는 대로 한다. 모든 걸 전~~~부 지금 소개할 카레 맛집인 깔리도 미국 동생이 가자고 해서 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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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리는 인도 커리 맛집이다. 내가 학교에 다닐 땐 학교 주변에 '베나레스'라는 카레집이 있었는데, 난 카레를 즐기는 편이 아니라서 자주 가진 않았다. 또 대학로에는 '페르시안 궁전'이라는 다른 카레 집도 있었는데, 거기도 유명한 카레 맛집이라고 했다. 페르시안 궁전은 겨울왕국 2가 나왔던 12월쯤 갔었는데 개인적으론 깔리가 훨씬 맛있었다 ㅋㅋㅋ 깔리의 위치는 '김대범 소극장' 주변에 있다. 그리고 깔리에 도착하고 나서 안건대 식샤를 합시다에도 나왔던 음식점이었다. 식샤를 합시다는 진짜 보는 순간 무조건 방송에 나온 걸 먹어야겠다 생각할 만큼 엄청난 먹방을 보여주던 방송이었는데, 특히 윤두준이 진짜 맛있게 먹는다. 나중에 시간 나면 한번 봐보는 걸 추천한다.
그리고 깔리는 영업 시간이 아래와 같은데 참고하도록 하자(우측 사진에 나와있지만 안 볼 거잖아)
주중
점심 : 11:30~15:40 / 마지막 입장 15:00
저녁 : 17:00~21:10 / 마지막 입장 20:30
주말/공휴일
점심 : 11:30~16:10 / 마지막 입장 15:30
저녁 17:00~21:30 / 마지막 입장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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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도, 내부도 그냥 인도스럽다. 그 인도영화 세 얼간이에서 본 것과 같은 느낌이 살아있구나.
우리는 3명이라 왼쪽 상단에 보이는 Kail A Set 에다가 1인 추가해서 39,000원을 맞춰서 메뉴를 주문했다.
탄두리 치킨 티카 / 커리는 치킨 마카니와 팔락 파니르 각 1개 / 난은 버터와 갈릭 / 라이스 하나 / 음료는 인도 전통 요거트는 스위트 라씨로 선택했다.
라씨는 음.. 어딜 가던 맛이 비슷한 거 같다 그냥 달달한 요거트 맛? 이름이 스위트 라씨 요거트니까 그냥 딱 스위트한 요거트맛이다.
그리고 좀 기다리다 보니 탄두리 치킨이 나왔다. 다 순살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되~게 맛있다. 그리고 저기 레몬을 껴둔 클립 같은 거 난 태어나서 처음 보는데 저대로 클립을 누르면 안에 있는 레몬이 눌리면서 레몬즙이 나온다 ㅋㅋㅋㅋㅋ 보고 신기했지만 동생들 앞에서 당연한 척. 태연한 척, 난 이런 거에 익숙한 척하면서 자연스럽게 치킨에 뿌렸다. 치킨의 느끼한 맛? 그걸 좀 잡아주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그렇다고 레몬맛이 막 나진 않으니 걱정 말자 회에 레몬즙 뿌리는 느낌?
아 그리고 저기 옆엔 찍어먹는 소스인데 딱히 소스 맛은 기억이 안 난다. 왜냐면 나오는 커리에 찍어먹거나 커리 부어먹는 게 훨씬 맛있다. 또 위에 저 깍두기 같은 비주얼의 반찬... 아직도 기억난다.. 깍두기 식감인데 맛은 떡볶이다. 떡볶이 식감인데 맛은 깍두기다.. 도대체 어느 말이 어울릴진 모르겠지만 내가 태어나서 먹은 음식 중 제일 신기했다.. 진짜 제발 깔리 가면 저걸 먹어보고 어떻게 느꼈는지 알려달라.. 우린 셋이서 먹었는데 깍두기 맛이다 1 vs 떡볶이 맛이다 2였다..
커리는 원래 2인 세트로 먹으면 둘 중 하나밖에 선택이 안된다. 근데 1인까지 추가해서 먹으면 두 종류 다 선택이 가능하다. 1.5인분씩 2개 주는 건가? 킥킥 아무튼 맛은 괜찮다! 진짜 괜찮다. 치킨 마카니는 이름 그대로 치킨 커리맛인데 뭐랄까 고구마 맛이 살짝 나는 것 같아서 되게 달달했다. 그리고 팔락 파니르는 시금치 커리다. 그렇다고 시금치 맛이 막 엄청 많이 나는 것은 아니고 밥이랑 먹기 되게 좋은? 맛 설명이 좀 어렵긴 한데.. 난 개인적으로 치킨 마커니가 더 좋았다. 특히 치킨 마커니를 살짝 탄두리 치킨에 묻혀먹으면 진짜 맛있었다.
깔리는 많이 설명할 필요도 없이 그냥 맛있었다. 내가 먹어본 인도 커리점중에서는 제일 맛있었던 것 같은데? 인도 커리를 좋아한다거나 대학로에서 좀 특별한 것을 먹고 싶다면 깔리에서 한끼 먹어보는 것은 어떨까?
그렇다면 나의 총평 점수는?
맛 : ★★★★☆ (내가 먹어본 커리 중 제일 맛있다)
가성비 : ★★★☆☆ (커리를 많이 안 먹어봐서 표본이 부족하지만 평균인 것 같다.)
분위기 : ★★★☆☆ (우왁! 인도다!)
깔리 : 네이버
리뷰 940 · 인도요리 맛있는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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